아기 장기저축 연금저축계좌와 적금 둘 다 해본 후기

아기 장기저축 고민 끝냈습니다. 교육비 준비를 위해 선택한 10년 적금과 연금저축의 실전 후기, 가입 조건과 금리, 실제 혜택까지 모두 담았습니다.

우리 아이 교육비, 막막했던 시작

첫 아이를 낳고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.
매달 나가는 기저귀값, 분유값도 만만치 않은데
10년, 20년 후 교육비는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싶었습니다.

그렇게 시작된 검색.
‘아기 장기적금’, ‘어린이 보험’, ‘교육비 준비’.
은행 앱도 뒤지고, 보험사 설계사에게도 물어봤지만
당장 눈에 띄는 건 ‘1년짜리 적금’이나 ‘보장성 보험’뿐이었습니다.

결국, 직접 발품 팔기로 했습니다.

처음 간 곳은 KB국민은행.
직원이 추천해준 상품은 ‘KB Young Youth 적금’.
한 달에 10만 원씩 넣고 1년 후 만기되는 방식인데,
신청할 때 ‘자동 재예치’ 기능을 설정하면 매년 갱신된다고 했습니다.

금리는 기본 2.1%, 여기에
가족 등록, 아동수당 자동이체 같은 우대 조건을 더하면
최대 3.4%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.

단점이라면 단 하나.
정해진 1년 만기를 직접 10번 반복해야 하는 셈이라는 것.
하지만 자동 재예치가 된다니 그 부담도 크진 않았습니다.

바로 가입했습니다.
아이 명의로 계좌 만들고, 부모가 대리로 진행하면 되더군요.

보험 설계사 세 명에게 상담 요청을 했습니다.
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똑같았습니다.

“15세 미만은 저축성 보험 상품이 거의 없습니다.”
“보장은 되지만, 원금 회수엔 20년은 걸려요.”

결국 보험은 ‘보장 중심’이라는 걸 체감하고 포기했습니다.
아이가 아프면 대비는 되겠지만,
우리가 원하는 건 ‘교육비 준비용 목돈’이었기 때문입니다.

우연히 알게 된 게 ‘연금저축계좌’.
처음엔 성인만 되는 줄 알았는데,
2013년 이후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.

조건은 단순했습니다.
부모가 대리로 가입 가능.
한 달에 10만 원씩, 10년 이상 납입하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고
세제 혜택까지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.

무엇보다, 자녀 명의로 증여해도
연간 2,000만 원까지는 세금 걱정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.

금융사 몇 군데 비교한 끝에
수수료 낮은 곳 위주로 알아봤고, 증권사 연금저축펀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.

현재는 이렇게 구성하고 있습니다.

이 두 개로 매달 20만 원.
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10년, 20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

그리고 이건 확실합니다.
하루아침에 아이 교육비를 마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.
하지만 매달 조금씩 쌓아두면,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.

중도 해지 가능한가?
→ 적금은 연 2회, 최대 10만 원까지 인출 가능했습니다.
→ 연금저축은 중도 해지 시 세금이 발생하므로 꼭 장기 운영 전제로 가입했어요.
우대금리는 어떻게 받나요?
→ 가족 관계 등록, 자동이체, 아동수당 연동으로 조건 맞췄습니다.
→ 입학 시점에는 입학 축하 우대금리도 있다고 했습니다.
보험은 정말 필요 없을까?
→ 순수 저축 목적이라면 보험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.
→ 의료보장이 필요하다면 보험은 추가로 고려해보세요.

무조건 고금리만 따라가면
조건 복잡하거나 해지 시 불이익이 큽니다.
단순한 구조, 자동이체 가능, 중도 인출 여부.

이 세 가지만 체크해도
충분히 실속 있는 장기저축 준비가 가능합니다.

연금저축계좌와 KB Young Youth 적금 조합은
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,
10년 이상 유지하면 충분한 교육비로 자라납니다.